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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9. 03:12컴퓨터야그/Html&Css 편집

[앵커]

오늘(18일) 미군이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배치 반대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방부가 마련한 일종의 고육책입니다. 일회성 행사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없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전자파 뿐만이 아니라 외교, 경제, 사회통합 등 사드가 건드리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선 국방부 취재단으로 괌 현지로 간 김상진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미군이 반대해서 전자파 실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결국 실험을 하긴 했군요. 

[기자]

네, 미군은 전자파 측정을 반대했는데 한민구 국방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에 전화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측정은 사드 레이더로부터 전방 1.6km 떨어진 지점에서 진행됐습니다.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의 방공포대에서 성주읍까지 거리가 1.5km인 점을 적용한 겁니다. 

측정은 전파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우리군 장교가 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우리 군 레이더 기지 실험 때 아주 낮은 수치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도 낮은 수치로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실험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레이더가 가동 중일 때 6분간 측정했는데, 국내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괌 기지의 사드 레이더는 사람이 없는 바다를 향하고 있고 해안가에는 사람이 띄지 않습니다. 따라서 괌에서의 영향과 내륙에서의 영향은 일회성 시험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군은 급했던것 같은데 사드 배치 지역을 확정 발표한 뒤 닷새 만에 꽤 엄격히 통제된다는 미군 기지까지 기자단을 데리고 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장관이 직접 나설 만큼, 국방 당국은 괌 사드포대 공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미군 측이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기자단의 방문을 반대했는데, 국방부가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미군도 극비보안 시설인 만큼 촬영은 불가능하지만, 레이더와 발사대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보여줬다는 입장입니다. 

국내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가 한미 양군 입장에서 얼마나 절실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앵커]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사드배치 문제가 오로지 전자파 유해 문제로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냐 배치가 가져올 파장이나 효용성이라든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가려서는 안된다 지적도 꾸준히 제기가 되고 있죠. 그나저나 이번 발표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실험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경북대 물리학과의 이형철 교수는 특히 절차상 문제를 짚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뒤, 주민 동의를 구했어야 하는 사안인데 현실은 배치 장소를 먼저 결정 한 뒤 군이 일회성 실험 결과를 내놓으며 여론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성주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좀더 근원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상진